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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시장에 청약자가 몰리는 까닭 |
| [ 강현구 정보분석 실장 2007-07-20 ] |
조회수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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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습니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속속 순위 내 마감을 끝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분양한 에코메트로 2차 4천226가구는 전 평형이 3순위까지 평균 4.9대 1로 마감됐습니다. 메머드급 단지가 이렇게 순위내 마감을 끝낸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이보다 앞서 동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179가구)은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습니다. 확실히 요즘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양시장의 사각지대로만 여겨졌던 남양주 일대도 순위 내 마감하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시장이 소강국면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재건축 시장도 반짝하는가 싶더니 다시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 9월부터 달라지는 청약제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청약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더 큰 이유는 전매 금지 강화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를 택지비와 정부가 정한 기본형건축비, 가산비를 합한 가격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9월1일 전까지 사업승인 신청을 하고, 12월1일 이전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할 경우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나머지는 모두 적용이 되죠.
현재는 공공택지에 대해서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만 9월부터는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을 하게 됩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가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일정기간 동안 전매가 금지됩니다.
입주자들이 과도한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수도권 공공주택은 85㎡ 이하 10년, 85㎡ 초과 7년, 수도권 민간주택은 각각 7년,5년으로 제한됩니다. 지방 공공주택은 중소형 5년, 중대형 3년이 적용되며 지방 민간주택은 투기과열지구일 경우 충청권 3년, 기타 1년입니다. 단 비투기과열지구일 경우에는 6개월간 전매를 제한이 따릅니다.
생업, 취학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매 금지 기간 내에는 팔 수 없고, 분양한 업체에 환매를 해야 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큰 제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시장에서 팔고 싶어도 일정기간 팔 수 없다 라는 것은 큰 희생입니다. 최근의 청약 결과를 볼 때 청약자들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인하효과보다는 전매금지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때를 맞춰 건설업체들도 9월 이전 분양을 하기 위해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휴가철엔 분양물량이 적다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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