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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분양제 폐지에 따른 내집 마련 청약 전략' |
| [ 정태희 연구원 2005-04-07 ] |
조회수 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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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분양제 폐지에 따른 내집 마련 청약 전략'
▶ 동시분양제 도입 취지와 폐지의 배경
1989년 처음 도입된 동시분양 제도가 빠르면 내달 폐지 될 예정이다. 동시분양 제도는 20가
구 이상 공급하는 주택공급자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시기에 같이 공고 및 청약접수·
발표하는 제도로 이 제도의 도입 취지는 업체의 분양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여 비용을 절감
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며 주택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초과수요 발생으로 투기가 성행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실수요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주택전매행위 제한 제도와 2002년 9월 서울시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소수점 이하로 떨어져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어 동시분양제도가
투기억제 효과는 있지만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키는 역효과가 발생하였다. 서울시
도 주택시장의 자유경쟁을 막고 건설업체의 자율성을 침해하여 이러한 역효과가 발생한 것
을 인정하고 '투기는 잡고 주택경기는 살리겠다' 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동시분양제의 폐지
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 제도 변화에 따른 청약 전략
동시분양제도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했으므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좁았다. 그러나 본 제도
가 폐지되면 수요자들은 청약 기회가 늘어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건설업체도 관
할 구청장의 승인만 받으면 수시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수 있고, 은행에서는 수시로 청약
접수와 추첨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청약 전략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첫째,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자.
동시분양제도 하에서는 수요자들이 찾지 않아도 때가 되면 동시에 공고가 나고 어느 매체를
통해서든 정보를 입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폐지되면 수요자 스스로 모든 정보
를 수집해야 한다. 물론 동시분양제도가 폐지되더라도 서울시에서는 분양정보를 취합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지만 건설업체의 일정에 맞춰 산발적으로 공고
를 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정보를 알지 못하여 청약 기회를 놓치
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둘째, 청약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자.
청약 기회가 늘어난 만큼 당첨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청약접수를 한 곳 중 한군데만 당첨
되면 문제가 없지만, 여러 군데가 당첨이 된 때에는 가장 빠른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첨
이 취소된다. 가장 선호하는 곳의 당첨이 나중에 된다면 그 곳은 계약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셋째, 무주택자와 1순위자는 서두르지 말고 알짜 물량만 선별 청약하자.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무주택자 및 1순위 청약자는 서두르지 말고 알짜 물량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내 분양하는 25.7평형 이하는 무주택자에게, 25.7평형 이상은
1순위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주택자 및 1순위 청약자는 유망 물량에만 지속적
으로 청약한다면 당첨 기회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넷째, 관심 물량 분양가와 주변시세를 비교하자.
현재 분양가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단지가 있다. 이런 현상은 건설업체들의 개별 분양을 통
해 심화 될 가능성이 있다. 개별 분양을 하게 되면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기 위해 보다 적극
적인 마케팅을 비롯한 기타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면 그 부담이 수요자에게 전가 될 수도 있
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매가 대비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은 아파트는 청약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다섯째, 최대한 다리 품을 팔자.
동시분양제도의 장점은 정보가 동시에 제공되므로 업체별, 지역별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
었다. 그러나 이 제도가 폐지되면 이러한 평가가 어렵게 된다. 무엇보다도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을 하기 보다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골라 현장답사와 함께 그 지역의 전반적인 개발
계획 내지 발전 가능한 요건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 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집한 정보의 정확도를 판단하기 위해 다리품을 팔고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동시분양제 폐지, 플러스 옵션제 폐지, 신도시 등 공공택지내 미계약아파트 현황 인터
넷 공개 등 많은 제도들이 변하고 있다. 따라서 수요자들은 변화된 제도에 맞게 적응하고
새로운 청약 전략을 세운다면 보다 많은 내집마련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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