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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점제 이후 新 풍속도, 4순위 청약자 몰린다 |
| [ 강현구 정보분석실장 2007-10-28 ] |
조회수 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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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9월부터 달라진 청약제도는 분양시장의 패턴을 갈라놓았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분양시장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커졌다. 예전 같으면 차질 없이 분양될 아파트도 요즘 같은 분위기에선 제 때 소진되기 어렵다.
청약자들은 아파트에 한번 당첨되면 최장 10년간 재당첨이 금지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일정기간 동안 팔수 없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발 빠른 내 집 마련 수요자 혹은 투자자들은 이때를 기회로 삼는다. 선착순 분양인 이른바 ‘4순위 족’. 4순위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 아파트 청약은 1~3순위까지 접수를 받고, 접수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받는데, 이 시기에 청약을 하지 않고 미분양 된 물량을 노리는 사람들이다.
청약제도가 엄격해지고, 전매 금지 규정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청약 행태에 붙여진 신조어다. 청약률과 계약률이 비례한다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청약률이 매우 낮았던 곳도 선착순 분양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도 남양주 진접 택지개발지구와 양주 고읍 택지개발지구. 이 두 곳은 8월말, 10월초 각각 동시분양했지만 정식 접수기간에는 청약률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4순위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진접지구에서 분양한 S건설 아파트는 청약률이 0.84대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0% 안팎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양주 고읍지구 W건설 아파트도 청약률을 기대에도 못미쳤지만 4순위 접수에서는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113㎡은 조기 마감돼 더 이상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도 마찬가지이며, 청약자들이 순위 내 청약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미분양을 노리는 데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또 당첨 사실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 요즘처럼 한번 당첨되면 재당첨이 어려운 시기엔 큰 혜택이다.
게다가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다.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기는 해도 수요자의 상황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의 동·호수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금융혜택도 누린다. 건설업체들이 빨리 소진시키기 위해 경품이나 입주 후 혜택 등을 마련하기도 한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이 있는 경우 계약금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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