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임대주택은 주거비용은 저렴하지만 서울 도심보다는 수도권 외곽의 물량이 많아서 실제 직장 등 출퇴근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주거 이전을 어렵게 했다. 또한 같은 단지라도 동은 따로 배치해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주민과의 심리적 괴리감이 있어 실제 이용하기까지 걸림돌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공급되기 시작한 ‘장기전세주택’이나 ‘재개발임대’, ‘재건축임대’ 물량 등은 서울 도심부 및 핵심 주거지역 등에 위치해 입지적으로도 뛰어나고 단지 배치는 물론 동이 분양주택과 섞여 있어 단지 내 주민과 동일한 주거를 가능케 한다. 또 시공 및 마감재 등도 차등을 두지 않은 장점이 있다.

또 임대주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하의 소득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재개발임대’는 저렴한 임대주택임에도 소득수준 제한이 없고 청약저축 통장만 있으면 1순위가 주어진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재건축임대’는 청약통장 조차 필요 없이 자신의 지역에 1년 이상 거주만 해도 1순위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단 공급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물량이 나올 때 마다 꼼꼼히 챙겨야 한다.

따라서 무주택 세입자라면 큰 혜택이 주어지는 임대물량에 거주하면서 비용도 절감하고 착실히 청약가점제애 대비한다면 입지 좋고 살기 좋은 특급 아파트 입주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무주택자를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보완되는 데는 사실 부동산 시장이 워낙 예측 불가능하고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 과정이야 어쨌든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공공 공급, 공영개발 등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크게 환영할 일이고 국민주거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내집마련을 원한다면 저렴하고 다양한 장점을 갖춘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청약통장을 꾸준히 유지해 알짜 물량에 청약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 장기전세주택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 지방공기업인 'SH공사‘가 올해부터 첫 공급을 하는 임대주택 형태이다. 보통 2년 단위로 계약되는 전세를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통해 최장 20년까지 한집에서 거주가 가능하게끔 하는 ’장기전세주택‘이다. 주택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바꾸고자 하는 의도로 저렴하게 공급된다.

첫 공급은 지난 5월 송파구 장지지구 및 발산지구에서 공급이 이뤄졌고 청약경쟁률 9.2대1을 기록하며 청약1순위에서 마감했다. 장지지구는 주변 전세가격의 67%로 공급됐고 앞으로도 장기전세주택은 주변전세가격의 80%이하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재계약시 첫 전세가격의 5%로 전세가격 인상폭이 제한되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단 청약자격이 소득수준 월평균 241만380원이하, 토지소유는 개별공시지가 5천만원이하, 자동차는 현재가치 2천2백만원 이하 등 제한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공급될 ‘장기전세주택’물량은 6월 발산지구 281가구, 9월 장지, 발산지구 465가구, 11월 장지, 은평지구 735가구 등 2,016가구가 예정돼 있고 2010년까지 모두 2만5천여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 재건축임대

‘재건축임대’는 올 초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임대아파트로 물량은 적은 편이지만 무주택세입자라면 꼭 챙겨봐야 할 아파트이다.
‘재건축임대’ 물량은 지난 2005년 3월 18일 신설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30조의2 주택재건축사업의 임대주택 건설의무’ 조항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서울 수도권 등의 과밀억제권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증가하는 용적률의 25%까지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규정에 의한 물량이다. ‘재건축임대’는 재건축되는 아파트 단지 내에 혼합된 형태로 정든 동네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별다른 소득수준 제한 없이 단지가 소재한 해당 구 또는 시에 1년 이상만 거주하면 1순위가 주어진다. 앞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구 또는 시에 재건축 단지가 있다면 임대물량이 있나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을듯하다.

▶ 재개발임대

‘재개발임대’는 서울시가 무주택 시민을 위해 건설한 주택으로 재개발철거세입자에게 공급하고 남은 세대이다. 지난 3월에 공급된 17차 재개발임대주택 잔여세대 일반공급의 경우 총 700세대 중 영구임대주택 입주대상자에게 350세대, 일반 청약저축가입자에게 350세대가 공급됐다.

‘재개발임대’물량은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임대주택이다. 2년 단위로 계약 갱신이 가능하며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보증금 인상은 5%로 제한된다.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꼼꼼히 일정을 챙겨야 한다. 18차 공급물량 공고예정은 7월이다.

※ 임대 아파트 입주 관련 팁 & 팁

☆ 특별공급을 활용하자 - 중소기업 근무자

특별공급의 경우 일반인은 신청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단 장기전세주택 특별공급 중 중소기업근로자의 경우 혜택을 챙겨보길 바란다. 장기전세주택은 다음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면 우선공급 청약이 가능하다.

a. 부가통신업
b.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운영 관련업
c. 자연과학 연구개발업
d.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e. 전문디자인업

연락처 02-509-6745 서울지방 중소기업 청 지원총괄 팀
우선공급 물량은 일반 공급보다 당첨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 청약 통장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한 물량도 있다.

재건축 임대의 경우 최근 들어 공급되기 시작한 임대아파트이다. 현재까지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해당지역에 거주기간만 채우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졌다. 주택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도 청약통장이 없어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동네 물량을 꼭 체크해 봐야 한다.

☆ 주기적으로 확인하자.

재건축임대 및 재개발임대 등은 아직 실제 경쟁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 대형평형은 청약 미달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임대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는 정기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시로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새로운 공고문이 나왔나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청약가점제는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제도이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 청약통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추후 아파트 청약 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청약 가점 및 저축 통장 관리를 잘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테크로 나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