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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10년 후 최첨단 아파트에 사는 부자의 하루-1 |
| [ 박상언 유엔알대표 2005-11-21 ] |
조회수 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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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아파트 내부는 최첨단 인텔리젼트
“순자씨 부탁해요 “ 철수씨는 홍채인증을 받고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여 봅니다.
푸른 불빛을 깜박거리며 ‘스르르’ 로봇 가정부가 주인님을 위해 위해 육각수 한잔을 들고 철수씨를 맞이합니다
“미자 씨”라 명칭 된 청소 로봇은 까까머리 학창시절 철수씨가 교회에 다니면서 짝사랑 했던 ‘성가대 여학생’ 이름입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철수씨는 ‘크리스마스 선물 과자꾸러미’의 유혹에 넘어가 교회에 발을 들여놨는데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집집마다 보급된 메모리칩이 내장된 태양열로 작동되는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동안 철수씨는 부엌탁자에 내장된 e-TABLE
컴퓨터로 G-mail을 확인합니다.
10년전에는 E-mail이 유행이었으나 이젠 세계적인 인터넷기업과 국내 토종 인터넷회사들이 부동산과 전화, 영화,서적,쇼핑 까지
점령해 버려서 매일 같이 컴퓨터를 켜지 않으면 살아 갈수가 없습니다.
요즈음은 부동산 거래도 주식시세처럼 모두 다 알 수 있도록 나라에서 투명하게 가격을 관리하기 때문에 좀처럼 탈세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 E-mail 향수를 못잊고 시내까지 나가 직접 쇼핑하고 가격 흥정차 일부러 부동산업소에 들르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우체국에서는 로봇도우미까지 동원해 예전의 명성을 되찿을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집안 내부를 보면은 가족들의 주요 활동공간인 거실이 발코니 확장으로 더욱 넓어는데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공간인 발코니
공간확충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까닭입니다.
10년전 철수씨 아들이 어렸을 때, 불법이지만 전에 살았던 아파트 발코니를 확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들이 ‘철수씨가 오는가’ 하고 발코니 밖을 내다보다가 ‘기우뚱’ 하면서 추락사고 당할뻔도 있었고 아랫집에 화재가
났을 때 윗층에 사는 철수씨 집에 불이 옮겨 붙을 뻔한적도 있었습니다
철수씨는 10여분동안 e-TABLE 컴퓨터 검색을 마치고 로봇에게 “러닝머신”이라고 말하자 마자 30평이나 되는 넓다란 거실에
벽속에 숨어져 있는 러닝머신이 빠른템포의 경쾌한 음악과 함께 스르르 모습을 나타냅니다.
리모콘을 집어들고 3번 버튼을 누르자 동서남북에서 ‘스르르’ 하얀 막이 내려오더니 이내 요들송과 함께 알프스 하이디 산맥의
풍경길이 펼쳐집니다. 알프스산맥은 고지대 비탈길임을 감안해 오늘은 10단 기어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러닝머신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뜬 경제뉴스를 보니 옵션만기일이어서 그런지 삼성전자 주식이 3백만원 초반에서 시소를 거듭하고
있고 외국계 자본이 유입된 대형 건설주의 강세로 종합주가지수는 3천포인트를 돌파하였습니다.
철수씨는 10년전 삼성전자 주식이 60만원 할 때 사다 놓지 않은걸 후회하지만 대신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오히려 위안이 됩니다.
알프스산맥액자
운동을 끝내고 보니 거실에 걸린 디지털액자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컴퓨터를 이용해 방금 본 눈덮힌 알프스 풍경사진으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생명칩이 내장된 필터로 담배를 피우면 “이제 당신의 수명은 몇일 남았다”라고 그때 그때 표시가 되어 마치 저승사자와 입맞춤
하는 것 같아 끔찍했었습니다. 하지만 철수씨는 새집으로 이사온 뒤 한갑당 1만원씩하는 하는 담배도 끊고 잃었던 건강도 되찿았습니다.
하지만 철수씨의 철부지 아들은 그 동안 아파트 안에서 철수씨가 담배를 피우면 벌칙으로 받았던 부수입이 생기지 않아 뽀루둥한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마침 철수씨의 호주머니에 동전 몇 개가 있어 아들에게 건네주니 아들은 습관대로 ‘땡그르’ 돼지 저금통에 넣었고 연이어 돼지
저금통은 ,주인님, 이젠 100만원만 채우면 “드림스퀘어” 를 살수 있어요’ 하며 ‘꿀꿀 거려’ 금방 아들의 얼굴색을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림 스퀘어’란 과거에 한창 인기를 끈 학습보조기구인 엠씨 스퀘어가 진화된 것입니다. 메모리 칩이 내장된 드림스퀘어에
아무리 어려운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라도 입력시키더라도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속으로 전달되어 저절로 학습이 되는
‘꿈의 학습도구’입니다.
요즘 건설업체들은 ‘에듀(edu) 마케팅의 일환으로 아예 교육열 높은 지역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드림 스퀘어’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까까머리 시절 철수씨
철수씨가 공부할때만 해도 만원버스를 타고 두꺼운 영어,영한,한영사전을 가지고 다니고 밑줄 쳐가면서 외우고 그래도 못외우면
한장씩 먹으면서 영어단어를 소화 시켰습니다
아들하고 세대차이가 나는걸 보니 새삼스럽게 철수씨는 구세대인 것 같아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유엔알(www.youandr.co.kr) 박상언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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