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보광동, 이태원동 일대 전체 33만평에 조성되는 한남뉴타운 개발 예정지에는 총 1만6429가구, 3만7000여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2003년 11월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다. 한남뉴타운에서는 서울시가 지난해 6월 공고한 시내 주택재개발 예정구역 299곳에 포함된 5곳과 용산구 지역조합이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1곳 등 모두 6곳의 재개발이 진행돼왔다. 용산구청은 기존 6개 재개발구역을 포함한 한남뉴타운 개발 기본계획을 늦어도 올해 안에 마련하고 북쪽 남산과 남쪽 한강 사이에 위치한 한남뉴타운을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일산 신도시 등의 주거환경보다 높은 수준의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남동과 한강로 일대에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등 현재 단계적인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한 뒤 반환된 지역에는 공원이 조성될 경우 쾌적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는 5층 미만의 건물이 90%이상인 이 지역을 앞으로 8~12층 규모 중층 공동주택 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폭 4m 도로가 73%에 달하는 열악한 도로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25m의 주간선도로 1개 노선과 12~15m 도로 2~3개 노선, 6~8m의 내부도로망이 격자형으로 조성된다. 이태원로와 보광동길 인접부에 일부 형성돼 있는 상가는 주거기능과 연계해 지역 상권으로 특화되며, 보광동길 주변에 근린공원 두곳을 신설해 남산~미군기지~한강을 잇는 녹지축으로 만든다. 더구나 각국 대사관이 몰려 있어 임대수요도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한남동, 보광동 일대 한남뉴타운 7개 재개발구역중 한남1구역이 가장 유망한 곳으로 꼽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