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테크노밸리 사업 잇단 결실


한화그룹이 ‘화학·금융' 부문에 이어 건설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 후 금융사업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한화국토개발과 한화건설을 통한 테크노밸리 사업을 펼치면서 ‘한국의 실리콘밸리' 구축에 나섰다.

특히 한화는 대덕·서산·아산 등 충청지역의 테크노밸리 조성에 이어 향후 인천과 경상도 등에도 ‘제4의 테크노밸리'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IT-BT 등 첨단산업 육성 ‘요람'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대덕테크노밸리는 현재 1, 2단계 산업용지 100% 분양에 이어 3단계 산업용지를 분양 중이다. 3단계 역시 외국인 전용공단 예정지와 대기업 유치 예정지 등 2개 필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양이 완료돼 사실상 100% 분양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 입주업체 대부분은 정보기술(IT), 정밀기계,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실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IT, BT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들도 대덕테크노밸리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대덕테크노밸리는 수도권 확장과 충청권 개발로 탄력을 받고 있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2007년 말에는 대덕테크노밸리 산업용지 내 700개 기업, 상업용지 내 300개 기업 등 총 1000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덕테크노밸리 입주 기업들의 연간 매출액만 5조원, 고용 인원도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대덕테크노밸리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토 개발의 ‘중핵' 역할 맡는다
한화그룹은 대덕테크노밸리 후속 사업으로 서산테크노폴리스와 아산테크노밸리 사업을 택했다. 대덕테크노밸리 개발 사업 노하우를 120% 활용해 서산과 아산 산업단지 개발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산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는 서산시 성연면 일대는 제1 지방 산업단지의 기아자동차 부지와 가깝고 인접한 곳에 동희오토, 현대파워텍 등 완성차 조립 공장이 많아 향후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산테크노폴리스는 2007년 착공에 들어가 2010년까지 4년 동안 총 3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서산테크노밸리는 평택항이 가까워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아산테크노밸리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이 있는 탕정지구와 직선거리로 채 10㎞도 안 될 정도로 인접해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 LCD 사업 협력사를 중심으로 LCD 클러스터로 전략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서산과 아산, 두 지역의 첨단 산업단지 개발은 대덕테크노밸리와 마찬가지로 민관이 합작하는 ‘제3 섹터'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한화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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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흥 [] 2006/09/01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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