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새 아파트 브랜드 작업 '막바지'


현대건설의 새 아파트 브랜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경쟁이 다시 촉발될 전망이다.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겠다는 현대건설(사장 이종수)은 기존의 '현대홈타운'보다 고급화하고 산뜻한 외국어 이름으로 된 브랜드를 찾고 있다.

◇현대 새 브랜드 10월 초 공개과거의 '주택명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현대건설은 10월 초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브랜드 이름은 확정됐고 모델선정도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새 브랜드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건설은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다.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현대홈타운'은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한 채 지난 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거의 사용되지도 못했다.

게다가 현대건설의 건축부문이었다가 분사해 계열분리한 현대산업개발의 'I파크'가 아파트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데다 이미 여러 건설사들의 새 아파트 브랜드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 자극이 됐다는 분석이다.

새 아파트 브랜드는 기존의 '홈타운'의 이미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외국어 이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과거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도록 '현대건설'만의 컬러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10월초에 새 브랜드를 발표하고 주택 트랜드를 선도하는 히트아파트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자이 롯데캐슬 등 브랜드 교체로 '성공'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연 것은 지난 2000년 삼성물산 '래미안'과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었다.

이후 여러 건설사들이 각자의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아파트의 브랜드를 통한 이미지경쟁이 극에 달했다.

이 가운데 브랜드를 교체하면서 성공한 경우는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 롯데건설 롯데캐슬 등이다.

국내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인 삼성 래미안은 2000년에 국내 최로로 아파트 브랜드로 탄생해 새로운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롯대건설은 당초 '樂天臺(낙천대)'라는 브랜드를 선보였으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가 '롯데캐슬'로 교체한 이후 이미지 '고급화'에 성공했다.

GS건설의 경우 당시 'LG빌리지'로 시작했다가 오히려 '수수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자이'라는 새 브랜드를 내 놓은 이후 이미지를 변신했다.

이들 건설사들의 이미지 변신의 공통점은 브랜드 변경 및 이미지 고급화를 통한 고객의 '동경'을 유발했던 것이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를 바꾸는 것 자체보다 고급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광고가 더 중요하다"며 "각종 매체를 통해 고급주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아파트 브랜드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재경기자 jklee@<저작권자(c)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재경 기자 [jklee@akn.co.kr] 2006/09/07 1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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