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디자인 개발, 이젠 프로슈머(Prosumer)로 승부한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고객의 아이디어를 상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프로슈머 (Producer+consumer)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고객 디자인 공모전”이 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슈머 마케팅을 통한 아이디어 상품들은 고객들의 실생활을 중심으로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림산업은 3월 12일부터 4월 4일까지 “최고의 쉼으로 e-편한세상을 디자인 하기”라는 주제로 제 3회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생활의 편리성을 위한 세대 평면디자인,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기능적 단지 디자인 등의 아이디어를 e-편한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대상(1명) 백화점상품권 100만원, 금상(2명) 40만원 등 아이디어가 채택된 주부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 제 1회 e-편한세상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자주 신는 신발을 신발장에 따로 수납하지 않고 신발장 아래에 마련된 “신발 보관용 홈”에 밀어 넣어서 세대출입구를 보다 간편하고도 깨끗하게 정돈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림산업은 이를 “신(新)개념의 신발수납디자인”에 접목시켜 지난 1월 분양한 광명하안 e-편한세상에서부터 적용해오고 있다.(사진참조) 또한 아산 모종 e-편한세상에서는 어린이 놀이터를 지역의 특성에 맞게 거북선과 대형목조함선 모양의 테마형으로 제작(사진참조)하는 등 이미 두 차례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서 제안된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제품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오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 국내 디자이너와 건축 및 디자인 관련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 1회 자이 디자인 피에스타”란 이름으로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공간과 제품의 특징을 잘 융합시켜 새로운 영역의 제품디자인을 발굴해 내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주제이다. 대상 1팀에게 1500만원, 우수상 3팀에게 5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상금이 주어진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영종 자이에 업계 최초로 “가정용 벽걸이 소변기”를 설치하는 등 주부공모전을 통해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상품에 그대로 반영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5일부터 3월 10일까지 “우리 집의 행복이야기를 디자인 한다.”라는 주제로 실내 인테리어 공간 및 조경, 어린이 놀이터 디자인에 대한 주부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1점) 상금 300만원, 우수상(2점) 상금 150만원, 특선(10점) 50만원, 입선(50점) 상금 30만원이 수여된다.

울트라 건설은 Life is Wonderful(아파트 단위세대 개발) 이라는 주제로 국내 4년제 이상의 건축 관련학과 대학(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3월 30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시상내역은 대상(1점) 상금 200만원과 해외건축기행, 우수상(2점) 상금 100만원, 장려상(3점) 50만원, 입선(다수) 30만원이다.

  대림산업 마케팅부 신희영부장은 “이제 아파트시장에서도 고객은 더 이상 단순 구매자가 아닌, 실생활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는 상품 개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며 “앞으로 고객의 아이디어를 아파트 상품개발에 활용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