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넘어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2000년 초부터 시작된 건설회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강화는 이제 디자인 경영 강화로 진화되고 있다.  디자인이 기업의 얼굴이자 이미지로 사업성공의 핵심요소임을 간파하고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브랜드 파워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객만족과 고품격 브랜드로 차별화 함으로써,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인 것이다.  

GS건설은 2월 초, Xi 디자인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조하고자 업계 최초로 디자인 워크샵 ‘2007 Xi Design Fiesta(자이 디자인피에스타)’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 및 디자인 관련학과 대학(원)생 10팀이 참가하여, 3박4일의 기간 동안 획일적인 주택문화가 아닌 참신하고 이상적인 주택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미래의 주거공간 주인공들과 공유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선정된 작품들은 추후 자이 아파트 디자인에 반영 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워크샵 수상 작품들을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공모전 수상 작품들과 함께 5월 초 전시회를 가질 계획으로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Design Fiesta를 개최하여 독특한 디자인 아이디어 발굴에 힘쓸 전망이다.

또한, GS건설은 2005년부터 총 10인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이 디자인 위원회’ 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외관 디자인 및 新평면 개발에 주력하는 등 새로운 주거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자이의 디자인 우수성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2006년에는 산자부에서 주최하는 ‘2006 굿디자인 (Good Design)상’에서 총 14 점이 선정되었고 그 중 5점은 국무총리상 포함 5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GS건설 주택기술담당 최임식 상무는 “ 자이 디자인의 우수성은 GD마크 수상 등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GS건설은 ‘자이 디자인 피에스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해 자이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힘써 신개념 주택문화 선도에 앞장 설 것이다” 라고 밝혔다.

삼성건설은 ‘래미안 디자인 페어’를 매년 개최 하며, 젊은 건축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하고 있다.  ‘래미안 디자인 페어’는 공동 주택 디자인 분야의 인테리어 개조사례를 포함한 실내공간과 조경시설 등을 주제에 맞게 사진과 이야기로 꾸며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이며, 학생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디자인실을 신설하여 인테리어에 제한되어 있던 건설 디자인을 환경, 제품, 시각,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대하여 디자인 경영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미국, 홍콩, 호주, 이탈리아 등 해외 유수 디자인 업체와 손잡고 외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서울숲 힐스테이트’에는 미국 KMD사와 협력해 요트 형태의 외관을 도입할 예정이며, ‘상현동 힐스테이트’에는 홍콩 LWK사, 호주 ASPECT사 등과 협력하여 유럽 전통 디자인의 외관을 차별화 할 예정이다.  외관 뿐 아니라, 남성들의 휴식과 취미생활 공간인 ‘남성전용 평면’ 등 신개념 평면 디자인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벽산건설 역시 지난 4~5년간 개발한 신평면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SDP)’로 특화상품을 개발중 이다.  거주자가 마음대로 벽을 옮겨 공간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신개념 시스템인 SDP를 도입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주거공간 창조에 힘쓰고 있다.

금호건설도 올해 아파트 부문 경영 목표를 ‘디자인 향상’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을 밝혀 브랜드 차별화, 고급화를 위한 건설회사들의 디자인 경영 강화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