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과 사옥 이전… 우림건설 새출발

우림건설이 인력 재배치를 통한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동시에 서초동을 떠나 성남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우림건설은 12일 기존 6부문 9본부를 7개 본부로 통합해 조직을 간소화했고 결재라인을 대폭 간소화하는 한편 주택전문 건설업체로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직급과 별도로 부여했던 직책에 대해서도 타 업체와의 형평성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남권 최고 요지인 교대역 사거리의 서초 사옥을 떠나 성남 오피스형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사옥은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에 올해 10월 준공한 특수 오피스형 빌딩으로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림건설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각 본부가 최고경영진의 직접 지휘 하에 경영실적을 위한 TFT 성격을 갖게 됐다. 직급 체계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 직급으로 현실화했다. 기존에는 부팀장-팀장-부실장-실장 등의 직책을 부여했었다.

무엇보다 우림은 사옥 이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도약을 마련할 방침이다. 침체에 빠진 건설 경기를 극복과 경영효율의 극대화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번 조직 개편과 더불어 사옥을 이전하게 된 것. 우림건설은 “현금유동화 위기 해결을 위한 사업지 매각과 임원 인사 단행, 인력 재배치 등 조직정비를 서두르며 비상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비대했던 기존의 영업조직 인력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원 재배치를 단행했으며 준공현장 인력들에 대한 일부 구조조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의 슬림화를 실현하고 마케팅 능력과 사업 분석 등을 통한 신규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전력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림건설은 현재 3년 전부터 수도권 이남의 분양사업에 대한 수주를 하지 않은 상태로 지방미분양 대란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또한 성남 산업단지 내에서 아파트형공장인 우림라이온스밸리 1차의 분양 성공을 위시로 2차, 3차, 5차 동시에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황. 수도권 지역인 용인, 일산 등지에서 양질의 사업지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조직개편과 사옥 이전으로 수도권 사업을 챙기며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 조직의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김진호 총괄사장은 “비상경영하에서 회사의 경영효율을 제고하고 조직력을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자평하고, “향후 카자흐스탄 복합단지 건설과 용인 어정가구단지 개발사업 등 대형사업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단기간에 현금유동화가 가능한 사업을 위주로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